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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악자전거연맹의 불합리한 처사와 선수에 대한 모욕적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바랍니다.
김이슬 2022-10-16 07:53:25 조회수: 29428
안녕하세요.
국내 유일하게 대한자전거연맹에 등록된 MTB여성선수인 김이슬입니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에서 저에게 한 불합리한 처사와 모욕적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 10월 14일(금) 오후5시경 한국산악자전거연맹 여직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순천산악자전거아시아선수권대회 XCR(릴레이)경기에 참가하게 되었으니 다음날인 10월 15일(토)에 순천경기장으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집에서 순천까지 300km넘는 거리라 선뜻 가기 힘들어 30분후 연락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직원에게 순천에 가겠다고 답했으나 여직원이 자신은 말을 전달하는 입장이니, 한국산악자전거연맹 전무이사와 직접 통화해보라고 연락처를 주었습니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 전무이사와 통화하였고 대회코스를 타보고 경기에 참가할지말지 저보고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애매하게 말하지말고 엔트리에 넣어주면 다음날 순천에 내려가고, 엔트리에 넣어줄지말지 모른다면 가지않겠다고 했습니다.

계속 끌바는 이치에 맞지않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하더군요.
제가 월드챔피언인 니노 슐터도 끌바를 하는데 어떻게 훈련 한번 안받아본 제가 끌바도 안하고 우회없이 탈 수 있냐고 말하였습니다.
결론은 XCR, XCO 모두 엔트리에 넣어주고 경기를 뛰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받았고 유니폼사이즈까지 알려주었습니다.
합숙을 위해 짐을 싸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10월 15일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오전 10시경에 순천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도보답사를 하자고 하여 전무이사와 심판장과 함께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전국체전 고등부1등한 선수가 1랩에 22분걸린다고 여성엘리트선수의 기록은 21분이어야한다고 계속 강조하시더군요.
그리고 코스 중에 있는 2m넘는 드랍에 우회길이 있지만 우회길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끌바도 하면 안된다고 또 얘기하더군요.
메달권에서 멀어지니 무조건 우회없이 다 타야된다고 합니다.
(이날 심판장은 전기자전거로 끌바하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전무이사와 심판장은 돈 한뿐 안받고 봉사하는 사람들이고
전무이사는 순천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1500만원이라는 사비를 들였다며
계속 강조하였습니다.


-도보답사가 끝나고 식사를 하였고 대화중 몇가지 문의하였습니다.
취소되었다던 릴레이경기가 개회식 며칠전에 다시 진행되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이전에 문의했을때 참가국이 적어 대회스케줄에는 있지만 안할꺼라고 답한적이 있습니다.)

아시아사이클연맹과 대한자전거연맹에서 릴레이경기는 UCI정식종목이니 취소하지말고 규정을 조금 풀어서라도 진행되게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최국에서 릴레이 경기에 참가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국내 남자선수들은 릴레이 경기참가를 원치 않지만 여성선수인 저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됐다고 합니다.
개인경기인 XCO와 XCE에 성적을 내야하는데 XCR릴레이 경기때문에 성적을 못낼것 같다고 하더군요.
만약 남자선수들이 메달을 따지못했을때를 대비하여 저때문이라고 계속 책임전가하는 듯한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식사후 남자선수가 리드해주어 1바퀴 답사를 진행했고 그 후 구간연습을 위해 1바퀴 더 타고왔습니다.
갑자기 전무이사가 베스트랩타임을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내일 연습 후 베스트랩타임을 찍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계속 선수의 안전이 중요하다면서 위험구간 연습도 못하게 하고 베스트 랩타임을 요구하는건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무이사가 내일은 안된다고 당장 하라고 하더군요.
지금 타면 몇분 나오겠냐고 하여 피곤하고 힘이 빠져 30분쯤나올것 같다고 했습니다.
전무이사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했습니다.
제가 지금 1랩 25분을 타도 국가적 망신이라고 합니다.
(순천에서 합숙훈련했던 전국체전 고등부1위가 베스트랩타임이 22분입니다.)

국가적 망신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참가할 의향은 없다, 아까부터 계속 참가하라는건지말라는건지 기분상하게 말하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참가하지않겠다 하였고
대신 오늘 일에 대해서는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민원을 제기한다고 하자마자 내일 랩타임을 찍자고 하였지만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아 돌아왔습니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여성선수가 고등부랭킹1위인 선수보다 기록이 좋았던 적이 있었던가요.
연습할 시간조차 주지않으면서 메달기록을 찍어봐라, 기록안나오면 국가적 망신이다 라고 말하는데 모욕감이 들었습니다.

-자국에서 이뤄지는 세계대회인데 엔트리에 여성선수가 1명도 없는게 국가적 망신아닌가요?
국내 여성MTB선수가 없는게 더 국가적 망신아닌가요?

그리고 여성선수 육성을 위해 힘써왔다고 말하지만 저는 훈련 한번 받아본 적 없고 오히려 폐지되었던 XC여성일반부를 다시 만들어달라는 요청에는 인원이 없어 안된다고만 답했습니다.
대회신청할때 등급이 없는데 누가 알고 등록하겠습니까. (일반여성부,주니어여성부 부재)
인원이 없어 통합되더라도 대회요강에는 여성부도 남성부처럼 등급구분을 세분화해달라고 몇번 요청하였지만 계속 이상한 답변만 할뿐 변하지 않고있습니다.


저는 이번일에 대해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연맹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임원들의 개인적인 경조사보다는 선수육성에 대한 계획이나 선수선발내용 등을 일정에 급박해서 올리지마시고 미리 고지해주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경조사는 자유게시판 이용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