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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한국 사이클 메달 보인다!!!

대한사이클연맹 2012-03-08 조회수: 7819

2012 런던 올림픽 한국 사이클 메달 보인다!!!


지난 2월 18일 런던에서 개최된 UCI 트랙 월드컵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국의 조호성 선수가 옴니엄(Omnium) 경기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왼쪽 조호성 선수 은메달 획득 - 2012 런던 트랙월드컵 남자 옴니엄 경기 시상식

2012년 런던 올림픽 위해 새로 건설된 사이클 트랙 경기장에서 개최 된 이 대회는 전 세계 남자 옴니엄 종목 최강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런던 올림픽 TEST 대회임에 조호성 선수가 획득한 은메달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이클 트랙 종목인 남자 옴니엄에서 메달 획득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되었다.
이것은 그 동안 변화를 갈구 해 온 한국 사이클에 큰 희망을 안겨다 주는 소식이다.


* 옴니엄(Omnium) 경기란?

이미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개최되어 온 트랙 사이클 종목 중 하나이다.

각국에서 총 24명이 출전하고, 한 선수가 2일간 6종목(250m flying lap 기록경기, 포인트경기, 제외경기, 4km 개인추발, 스크래치, 1km 독주)에 모두 참가 한 후 각 종목 자신의 순위들을 모두 합산하여 타 선수들과 비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경기이다. 전 종목 고른 성적을 내야 하는 종합 경기로 훈련 과정에 있어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칠 수 없고, 또한 각각의 세부 종목에 참가함에 있어 자신의 체력을 골고루 배분해야 안정된 종합 점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섬세한 스포츠 종목이다.  즉, 옴니엄은 두뇌 회전, 체력, 파워, 스피드, 지구력 및 정신력을 모두 갖춘 진정한 스마트형 철인을 뽑는 경기라 말 할 수 있다.
그 만큼 선수의 타고 난 탤런트, 오차 없는 계산과 철저한 준비만이 이 경기에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조호성 선수가 세계적인 옴니엄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 과정은 남달랐다!

조호성은 주니어 선수 시절 1km 독주와 포인트 경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며, 실업팀 선수가 된 후 1999~2001년 약 3년간 프랑스로 사이클 유학을 떠났고, 유럽에서 빠른 시속의 도로 사이클 경기에 참가하며 점차 스피드, 심폐 기능 및 지구력을 향상시킨 결과, 1999년 트랙 세계선수권대회(독일) 출전하여 한국 최초 남자 포인트 경기 동메달을 획득하고 다음 해인 2000년 트랙 월드컵 시리즈 포인트경기 세계 종합 랭킹 1위까지 올라갔다.


오른쪽 끝 조호성 동메달 획득 -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포인트 경기 시상식

그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포인트 경기에 출전하여 1점 차로 아쉬운 4위를 차지하였으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2관왕(포인트경기와 메디슨)을 차지하였다. 그 후 2004년 조호성 선수는 단거리로 전향하여 경륜 선수로 5년간 활동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47연승이라는 경륜 역사 상 다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올림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조호성은 2009년 아마츄어로 다시 복귀하였고, 동시에 세계사이클연맹에서는 트랙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혼합한 종합 경기인 옴니엄 경기를 신설하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부터 트랙 사이클 종목으로 채택하였다. 따라서, 지난 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중장거리와 단거리 종목 모두 우수한 경기력을 보인 조호성 선수에게 마치 좋은 기회가 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 한국 사이클계에서는 사실 상 단일 종목별 한국 간판인 최래선(200m 종전 10초 2 한국 신기록 보유), 강동진(1km 독주 1분 3초 한국 신기록 보유), 장선재(4km 개인추발 종전 4분 26초 아시아 신기록 보유), 조호성(종전 포인트 경기 세계적 수준의 선수) 등 종목별 한국 최고 선수들이 뭉쳐 한 명으로 다시 탄생해야 이 옴니엄 종목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하여, 상당히 오르기 힘든 과정으로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현재 옴니엄 종목에 출전하고 있는 세계 상위권 선수들의 단거리 및 중장거리 기록경기의 수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국가

성명

250m flying lap

4km 개인추발

1km 독주

콜롬비아

ARANGO Esteban

월드메디슨1위

13초 2

4분 23초

1분 2초

영국

CLANCY Edward

영국 단체추발
맴버

12초 8

4분 27초

1분 2초

캐나다

BELL Zach

13초 1

4분 25초

1분 3초

뉴질랜드

ARCHBOLD Shane

13초 1

4분 23초

1분 3초

세계 옴니엄 우수 선수들은 위 표에서 나오는 바와 같은 단거리 및 중장거리 기록 경기 모두 우수한 능력을 보임과 동시에 장거리 순위 경기(포인트경기, 제외경기, 스크래치)에서도 높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위 표에 나온 선수들 외에도 독일 출신의 2008 올림픽 포인트 경기 은메달 리스트, 호주/영국 등 국가의 단체추발 맴버 출신의 우수 선수들, 프랑스 출신의 도로/메디슨/단거리 전문 우수 선수, 이탈리아 출신의 UCI 프로투어 선수(스프린트 전문) 등 다수의 세계적인 옴니엄 우수 선수들이 이 종목에 참가하여 서로 메달을 주고 받으며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수준은 매 대회마다 높아지고 치열해 지고 있다. 또한, 2010년, 2011년, 2012년 경기력을 분석한 결과 그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육상을 비유 해 쉽게 설명하자면, 단거리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단거리 및 중장거리 전천후 마이클 존슨(미국) 그리고 마라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 이 세 명의 선수들이 하나로 합쳐 각 종목별 경기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그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상식을 깨는 스포츠 종목이라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2010년 아시안 게임이 끝난 후(11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조호성 선수는 이러한 복합 종목을 다 소화해 낼 수 있을 지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이루어 보겠다는 집념의 노력은 시작되었고, 결국 조호성은 자신의 약점을 찾고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강화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기록경기인 단거리 1km 독주와 중장거리 4km 개인추발 한국 신기록을 모두 깼고(현재 조호성은 남자 단거리 및 중장거리 포함, 트랙 경기 총 4개 부문 중 3개 부문의 한국신기록을 보유함) 모든 기록경기 부문에 있어 세계 상위권 수준과 어께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포인트 경기, 제외경기, 스크래치 등 순위 경기에서도 경기력을 자신 전성기 시절 수준으로 올려 놓음으로서, 결국 옴니엄 전 6개 종목에서 고른 기량으로 세계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TEST 대회 격 이번 트랙 월드컵(런던) 마지막 라운드 출전을 위한 준비 과정
은 다음과 같았다.

호성 선수는 영국 등 세계 사이클 강국과 대등한 훈련 시스템을 갖춘 스위스 세계사이클센터(이하 WCC)에서 2011년 6월부터 약 4개월간 WCC 트랙 담당 코치(Jacky Mourioux, 프랑스. 종전 프랑스 대표팀 코치로서 올림픽 포함 세계 대회 총 50개 메달 획득) 지시에 따라 고난도 체력, 파워/근력, 회전/스피드, 심폐/지구력 등 옴니엄 선수에 필요한 기초 다지기를 시작으로 10월 중순부터는 트랙 스피드 및 종목 별 세부 강화 훈련이 진행되었으며, 트랙 월드컵 1차(11월 카자스탄) 및 2차(12월 칼리) 대회에 출전하여 메달 획득만이 목적이 아닌 시합을 단계별 훈련 과정으로 활용함으로써 조호성 선수 개인 분석 및 타 경쟁 상대 경기력 분석을 한 후 가장 중요한 런던 트랙 월드컵 TEST 대회(최고 수준의 경기)를 최종 목표로 조호성 선수가 더욱 완벽해 질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들이 실시되었다.

WCC에서의 핵심 훈련 과정으로 VO2 Max 측정/분석을 통한 맞춤 훈련, SRM과 심박기를 활용한 정밀 도로 훈련, 과학 장비를 활용한 실내 훈련(Power Test를 통한 심폐지구력 및 파워 기능 수치적 향상 훈련 프로그램, BT 또는 스프린트 트레이너 활용), 빠른 시속의 오토바이 인터벌 유도 훈련(스피드, 회전 및 지구력 향상), 각종 지역 트랙 및 도로 경기 참가, 비디오 분석을 통한 가상 경험치 증가 훈련 및 옴니엄 종목 별 세부 강화 훈련을 쉴 틈 없이 지속하므로서, 조호성의 기량이 더욱 향상되고 강화되어 갔다.


왼쪽 WCC 트랙담당 코치 Jack Mourioux와 Watt Test를 받는 조호성 선수 - 나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WCC 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됨

 
빠른 시속의 오토바이 인터벌 유도 회전/스피드/지구력 증가 훈련


오토바이 인터벌 유도 훈련에 함께 참여했던 2011 UCI 도로랭킹 1위 GILBERT Philippe(OMEGA PHARMA-LOTTO)과 함께(WCC에서는 쉽게 세계적인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거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역시 스프린트 트레이너 이용 고통의 Watt 훈련 프로그램 수행 중 - SRM 장비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운 받아 지정된 훈련 적정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훈련 프로그램


계기판에 나오는 Watt를 보면서 훈련 프로그램을 철저히 이행하는 모습(훈련 종료 후 선수가 실시 한 SRM 훈련 Data를 코치가 즉시 확인하기 때문에 선수는 더욱 완벽한 훈련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야 함_부족한 결과가 나올 경우 코치가 차후 훈련에 직접 참가하여 감독/독려하기도 함)


WCC 전문가 Keith Flory(영국 출신, WCC 코치 강습회 전문 강사 겸)는 조호성 선수가 출전했던 트랙 월드컵 옴니엄 경기 종목별 SRM 데이터를 다운받아 분석하고 있다.


Keith Flory와 SRM 데이터 분석(SRM - 주행한 거리, 시간, 파워/watt, 회전수/RPM, 심박수, 시속 등 정밀 데이터가 저장되는 장치) 결과를 함께 확인하는 조호성 선수  


옴니엄 경기 훈련 과정으로 유럽 도로 경기에도 출전한 조호성 선수 - 훌륭한 옴니엄 선수가 되기 위해 조정술, 심폐지구력, 회전, 파워, 스피드는 기본이 된다.


트랙 월드컵 2차전 콜롬비아 - 제4경기 4km개인추발 출발전


2011-2012 트랙 월드컵 시리즈 2차까지 남자 옴니엄 종합랭킹 1위에 오름 - 2000년 트랙월드컵 포인트경기 최강자(월드컵 시리즈 종합랭킹 1위)가 12년만에 다시 옴니엄 경기로 복귀하였음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한 조호성 선수(UCI에서 종합 선두 유니폼을 수여 받음)


WCC 코치 Jack Mourioux와 함께 첫 호흡을 맞춘 2011년 카자스탄 1차 트랙 월드컵 출전 은메달 획득


조호성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현 소속팀(서울시청) 지도자 정태윤 감독과 함께 - 2011년 카자스탄 월드컵 은메달 획득 후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모두 매끄럽지만은 않았다. 조호성 선수 자신의 오랜 훈련 습관, 한국과 유럽 훈련 시스템의 차이에 따른 주변의 시선과 빠른 목표 달성 요구 등으로 이곳 훈련 시스템과 충돌하는 부분도 발생하였다.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WCC에서 제공하는 장기 훈련 프로그램 및 지도자의 지시에 순응하고 충실히 이행한 결과 조호성 선수의 경기력은 나날이 향상되어 갔고 세계 상위권까지 올라가게 되었으며, 결국 몸 상태가 정밀 기계와 같이 오차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흔들림이 없는 더욱 강하고 완벽한 옴니엄 선수로 되어 갔다.

사실 뉴질랜드나 영국 등의 국가 대표로 이 옴니엄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에는 단일 종목별 경기력은 세계적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종합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에 있어 매 월드컵 대회마다 큰 기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경험 부족, 옴니엄 종목에 맞는 기초 체력 부실, 섬세한 접근 미숙(상황 별 대회 수준 별 맞춤 훈련), 일시적인 단기 성과 목표 설정 및 작전 실패 등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호성 선수는 경기 1주일 전까지 피로누적 및 훈련 강화로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어 이 번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및 심리적 안정 등을 통해 대회 직전 거의 회복하여 경기에 출전 할 수 있었다.


런던 월드컵 당일 경기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약물 복용 및 허리 테이핑 등으로 다소 호전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한 조호성 선수 - 현재 WCC에서 허리 치료를 위해 전문적인 관리를 받고 있음


위와 같이 고된 준비 과정을 밟은 후
런던 트랙 월드컵 TEST 대회 옴니엄 경기에 출전한 조호성 선수의 경기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트랙 월드컵 최종 라운드인 런던 월드컵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계 각 국 남자 옴니엄 최강의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참가하게 되는 가장 수준 높은 대회로 예상되었으며, 이에 WCC에서도 WCC 총괄 운영/관리 이사 Frederic Magne를 포함한 WCC Staff(비디오 분석, 메카닉, 행정지원 등)을 대거 파견하여 WCC 선수단을 지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 대 회 명 : 2011-2012 트랙 월드컵 마지막 라운드 겸 2012 런던 올림픽 TEST 경기
* 대회일자 : 2012. 2. 17 ~ 18(2일 경기)
* 대회장소 : 런던 올림픽 공원 내 신축 실내 목재 벨로드롬
* 참 가 국 : 32개국 참가 24개국 24명 결승 진출
* 세부종목
17일 : 포인트 예선, 250m 플라잉랩, 포인트경기, 제외경기
* 세부종목
18일 : 4km 개인추발, 스크래치경기, 1km 독주

이번 런던 트랙 월드컵 이전까지 조호성 선수의 강한 종목은 포인트 경기, 4km 개인추발, 스크래치와 1km 독주 4종목이고, 약한 종목은 250m 플라잉 랩 기록경기와 제외경기(빠른 시속 적응과 경륜에 가까운 몸싸움 기술/빠른 판단력 필요)였다.

종전 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조호성은 옴니엄 첫 날 개최되는 3개의 종목들 중 자신의 약점인 2개의 종목(250m 플라잉 랩 기록경기 및 제외경기)이 포함되어 있어 첫 날 만족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큰 부담을 안고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번 런던에서는 달랐다. 과거 약했던 두 종목의 경기력이 런던에서는 많이 상승되어 좋은 결과를 냄으로써 타 경쟁 선수들을 긴장토록 하게 함과 동시에 자신은 가벼운 마음으로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하였다.

이는 그 동안 약점 보강을 위해 파워 향상 및 자세 교정, 인터벌 파워 훈련 및 관계자들이 제공한 경기 비디오 학습 등을 통해 약했던 두 종목의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킨 결과로 볼 수 있다.

조호성 선수가 참가한 2011-2012 트랙월드컵 시즌 월드컵 경기와 비교해 보면 아래 기록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신이 약했던 2개의 종목 순위가 점차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 목

1차

카자스탄

2차

콜롬비아

4차

런던

250m flying Lap

기록경기

13.529

10위

13.451

9위

13.448

5위

제외경기

8위

(2010-2011 4차 14위)

10위

6위

하지만 조호성 선수뿐만 아니라 타 선수들 역시 많은 준비를 했으며, 이로 인해 중장거리 순위 경기들인 포인트경기, 제외경기, 스크래치경기의 시속은 사실상 대단했고 상위권자들의 서로 물고 물리는 눈치작전과 머리싸움이 치열했다. 조금의 방심과 작전 실패는 메달 권 밖으로 밀려 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었다. 실제 이번 런던에서 2011-2102 트랙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던 프랑스의 COQUARD Bryan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 경기 저조와 스크래치 경기 작전 실패로 최종 5위에 그치는 일이 발생했다.


옴니엄 포인트 예선 경기 출발 대기 중


치열한 포인트 예선전 경기장면


예선 통과 후 포인트 본선 경기


모든 선수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제외경기 대기 중 - 각종 사고와 변수가 많음


제외 경기 출발 직전 - 자신감 상승과 함께 기피하던 경기를 점차 즐기기 시작하게 되는 조호성 선수




3경기 제외경기 사투 끝에 마지막 남은 6명의 선수들, 역시 오차 없이 앞에서부터 대한민국,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콜롬비아 순으로 세계 옴니엄 최강자들이 남은 모습 - 선두 자리에 위치한 조호성 선수


첫 날 순조로운 출발에 힘입어 조호성은 4경기(4km 개인추발)까지 종합 2위로 올라갔지만, 종합 3위에서 5위까지 상위권 선수들과의 점수 차가 아주 크지 않았다. 따라서 5경기인 스크래치 경기에서 여러 선수들이 승부 뒤집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조호성 선수는 24명의 큰 그룹 속에 숨어 기회를 보고 있는 종합 점수 상위권 경쟁 선수들을 상대하여 경기 내내 관리하고 추적하는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5경기까지도 종합 2위를 지켜냈다. 즉, 고도의 두뇌 플레이(신체적 극한 상황에서도 빠른 계산 능력과 판단/대처 능력 필요_진행되고 있는 경기 중 나와 상대의 순위에 따른 점수차 계산과 대처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침), 집중력 그리고 인내력으로 결국 자신과 경쟁해야 할 여러 상대들을 모두 이겨냈다.
이번 스크래치 경기에서 조호성 선수는 하나가 아닌 여러 명의 선수들을 견제하고 관리해야 하는 탓에 자신의 체력을 엄청나게 소모해야 했다. 주목할 것으로 이번 옴니엄 스크래치 경기는 단일 경기로 개최되는 스크래치 경기에서보다 빠른 51km가 넘는 평속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인해 조호성은 성인 남자 38세의 나이로 경기 중 자신의 최대 심박수가 190까지도 올라갔으며, 이를 장시간 견뎌야 하는 인간 한계를 초월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 조호성 선수는 그 동안 자신인 힘들게 훈련 한 과정과 주위에서 도와주고 응원 했던 여러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으며, 포기하지 않고 정신력과 투지를 끝까지 발휘하여 결국 극한의 상황을 이겨냈고 종합 2위 자리도 지켜냈다.


스크래치 경기 장면 - 각국의 선수들 표정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신체 상태가 극한 상황에 도달한 모습
(참고로 위 사진은  마지막 스프린트 바퀴 장면이 아닌 경기 중반의 사진임)

이제 남은 마지막 6경기는 1km 독주였고, 이 종목은 조호성 선수에게 유리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조호성 선수의 경기력만큼 차 순위 선수들 역시 1km 독주 전문 단거리 선수들보다 빠른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그 결과 0.05초 안에 순위의 희비가 엇갈렸으며, 조호성은 1km 독주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그대로 발휘하여 결국 2012 런던 트랙 월드컵 남자 옴니엄 경기에서 다시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5경기까지 마치고 체력이 거의 소모된 상태에서 초췌해진 얼굴로 마지막 6경기인 1km 독주 출발 대기 중인 조호성 선수


마지막 남은 6경기 1km 독주 - 은메달 획득을 향한 힘찬 출발


마지막 6경기 1km 독주 - 조호성 선수의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낼 있도록 독려하는 코치 Jack Mourioux


총점 32점의 우수한 결과 조호성 선수 은메달 획득!!!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옴니엄 메달 획득 유력 선수 명단에 오름!!!


영국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사이클 경기에서 옴니엄 종목은 트랙 사이클의 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바, 이번 런던 트랙월드컵 포함 2011년부터 트랙 월드컵에 총 4회 출전하여 3차례나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전 세계가 인정하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옴니엄 메달 획득 유력 선수 명단에 오른 조호성 선수는 대한민국 출신으로써 더욱 세계의 주목받는 선수가 되었다.

사이클 입문 후 2000년 트랙 월드컵 시리즈 포인트경기 세계 종합랭킹 1위, 그 후 5년간 경륜 황제 그리고 아마추어 사이클 컴백 한 다음 해 바로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금메달 획득, 현재 남자 옴니엄 종목 중장거리 및 단거리 전천후 우수 선수로 세계 최강 대열 합류 및 2012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 유망 선수 등 하는 일 마다 승승장구 하는 조호성 선수는 이런 말을 했다. ‘나에게 가장 큰 적은 뛰어난 외국 선수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나를 먼저 이겨야 남을 이길 수 있다
조호성 선수는 이러한 신념을 갖고 끊임 없는 자기 관리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자신이 세운 높은 목표들을 모두 달성하였다.
앞으로도 조호성 선수는 자전거 페달이 멈추지 않는 한 계속 달릴 것이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조호성 선수 - 스위스 도로 사이클 경기 중

현재 조호성 선수는 첫째 딸 채윤과 둘째 아들 준혁의 아버지이자 뮤지컬 배우 황원경씨의 남편으로, 가족 곁에서 오랜 기간 떨어져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어 가족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하였다.

한국 사이클은 이번 2012 런던 올림픽에 트랙 사이클 경기에서 총 6장의 출전권(남/녀 옴니엄, 남자 단체추발, 여자 단체스프린트, 여자 경륜, 여자 스프린트) 획득이 거의 확정됨에 따라 한국 사이클에 기회의 문이 크게 열리게 될 것이며, 한국 사이클의 밝은 미래가 2012년 런던에서 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단 한 번도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했던 한국 사이클은 이번 런던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바, 이는 사이클을 사랑하는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이 취임 한 후 한국 사이클 국제화와 전문화 그리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 단 4년 만에 달성한 높은 성과로서, 향후 세계 속에서 한국 사이클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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